UAG 아이패드 미니4 케이스 / UAG iPad Mini4 Case

2016. 12. 28. 02:39IT 이야기/모바일

 전자제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얇아지고 있다. 이젠 두께가 얇아지는 한계에 이르러서 애플에서는 이어폰단자까지 없에버렸다. 그와 더불어 핸드폰케이스의 시장은 날로날로 늘어나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 이러한 변화는 태블릿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 가벼워서 이동성을 좋아졌지만, 얇다보니 잘못 떨어뜨렸다간 액정이고 뭐고 부서지기 쉽다. 태블릿은 핸드폰에 비해 무게가 있다보니 더더욱 심하다. 10인치 이상의 태블릿은 들고다니기 보다 보통 집 안에서나 사무실 안에서만 사용하기에 떨어질 이유가 적지만 8인치 이하의 태블릿은 휴대성이 강하다. 이렇다보니 '가벼움'의 편안함과 동시에 '보호'해야 한다는 고민이 생긴다.


 지난 4월 아이패드 미니시리즈를 다시 들인 후 나의 눈은 케이스로 향했다. 아이패드 미니2를 사용할 당시 신나게(?) 들고 다니다가 옆사람이 툭 치는 바람에 단 한번 떨어뜨렸다. 그 한번으로 아이패드 미니에 선명한 자국을 얻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주 상큼한 기억이다. (미니2를 판매할 때 이 찌그러짐 때문에 중고가를 더 낮출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미니4를 구매하며 이번엔 무게를 감수하더라도 튼튼한 케이스를 구매하겠다는 마음이 열정을 넘어 욕망?에 이르렀다.


 지난번 포스팅을 했었던 슈피겐 아이패드 케이스를 구매했다. 구매 후 한 달 동안은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했다. 튼튼한 케이스에 받침대까지 달려있으니 펀리함 그 이상의 만족감이었다. 실수로 떨어 뜨린적이 있었음에도 케이스에 긁힘이 살짝 나기만 했을 뿐 아이패드에는 아무런 찌그러짐도 보이지 않았다.

2016/04/19 - [IT/MOBILE] - 슈피겐 아이패드 미니4 케이스 터프아머 개봉


 얼마 지나지 않아 슬픈 일이 발생했다. 받침대 부분이 부러져버린 것이다. 내가 워낙 자주 써서 그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자주 쓴다 해도 이렇게 쉽게 부러지다니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잘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크기에 슈피겐의 크나큰 서비스인 119서비스를 받기로 결정했다. 기존 제품을 반납하면 40%를 할인해서 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무한 슈피겐만의 서비스. 40%할인을 받는다해도 사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한달동안 만족하면서 썼기에 재구매를 결정했다.

 

 "툭.“

 

 

 그러나...

 재구매하고 한 달이 지나지않아 다시 부러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너무나 슬펐다. 케이스의 내구성은 너무나 좋지만 받침대는 약한게 맞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물론... 받침대를 자주 안쓰시는 분이라면 그럴리 없었겠지만). 그래서 다시 새로운 케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튼튼한 케이스의 역할을 하면서도 받침대의 역할도 훌륭히 해낼 그런 케이스를.

 그러다 우연히 UAG케이스를 보았다. 기존에 쓰던 것과는 달리 다이어리형식의 덮개가 있는 방식이었다. 미니2 사용할 당시 써보았기에 거부감은 없었다(원래 미니2 사용할 당시에 쓰던 케이스가 슈피겐의 다이어리형 케이스였다). 애플의 정품케이스과 비슷하지만 테두리의 보호성은 완전히 달라보였다. 그리고 아이패드를 각도조절하여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이전에 사용하던 케이스 처럼 튼튼하게 보호해줄 TPU재질이 맘에 들었다. 그리곤 가격을 봤다.

 

 '무시무시한 가격'

 

 생각지도 못한 가격이었다. 비싸봐야 얼마겠냐는 생각으로 보기엔 너무나 큰 금액이었다. 무려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6개 사고도 남는 금액. 고민이 시작됐다. 다리는 떨리고, 눈동자는 바쁘게 움직인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벽시계 초침소리 맞춰 마음이 급해진다. 잠시 컴퓨터를 종료했다.

 맥북프로도 다시 살까 말까 고민하는 중이었기에 케이스에 너무 큰 금액을 쓰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아이패드의 용도. 그리고 맥북프로를 사게 될 경우의 용도. 그리고 얼마나 자주 쓰게 될지를 고민한 끝에 다시 컴퓨터를 켰다. 애플홈페이지가 아닌 이전에 접속했던 UAG케이스 파는 곳으로.

 

 '최저가를 찾아라’

 

 케이스가 탐나기는 했지만, 그 금액을 지불하기엔 너무 아까웠다. 뭐라도 할인 받고 싶었다. 알고있는 모든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샅샅이 찾아보았다. 없다. 가격이 거기서 거기. 또 고급?회원이 아니라서 쿠폰도 없다. 쿠폰이 있어도 할인이 거의 적었다. 만원이상 할인받을 만한 곳이 필요했다. 케이스는 잠시 두고 메일을 확인하고 옷을 구경하다가 무신사에서 정말 우연히 내가 사려던 케이스를 발견했다. 하지만 가격은 똑같았다; 그래서 그냥 넘어가려던 찰나에 내 등급에 맞는 가격과 마침 있던 쿠폰과 포인트를 쓰면 만원이상 할인되는 조건이 되었음을 보았다. 무신사에선 후기를 남기면 500포인트 사진까지 남기면 1000포인트 등등 좀 포인트를 많이 줘서 한두번 구매하게되면 꼬박꼬박 후기글을 남긴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11번가나 지마켓처럼 포인트가 짜지 않다. 아무튼 기쁜 마음으로 드디어 UAG케이스를 손에 넣었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하지만 꼭 이야기 하고 싶었다. 어쩌다 이 케이스를 구매하게 되었는지를.




 '첫인상은 생각보다 준수하다’

 

 여러 방황 끝이 구입한 UAG 케이스 포장은 생각보다 단촐하다. 투명 플라스틱 안에 케이스만 들어있다. 다른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TPU재질이다. 다른 부분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케이스 안쪽이 벌집 모양 구조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버튼부분이 뚫려 있다. 보통은 케이스를 통채로 제작하여 버튼은 고무버튼으로 덮어 놓는 것과 차이가 난다. 또한 각 모서리 부분은 조금 더 튀어 나와 떨어뜨렸을 경우의 손상을 최소화 시킨다. 케이스 자체는 TPU재질이지만 표면엔 실리콘 고무재질로 덮어 두어 손에 잡고 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고, 책상에 두었을 경우 밀리지 않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가만히 들어보면 다이어리형의 가까운 케이스 치고는 가볍다. 하지만 덮개가 달린 만큼 무게가 무조건 가볍다 할 순 없다. 무게에선 살짝 실망을 하려다가 안쪽 벨벳느낌의 마감을 보면 마음이 녹는다.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안감이다(물론 먼지와의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이한 것은 uag는 브랜드에 자신이 있다고 느낀다. 자신들의 로고를 뒤쪽 중앙에 작지 않게 니켈재질로 새겨두었다. 보통은 디자인을 살리려 양각으로 표현하거나 자신이 없으면 작게 인쇄하지만, 전혀 그런 부분을 찾아 볼 수 없는 위치선정이다.

 


 '아이패드, 고급 스포츠카를 타다’

 

 아이패드에 옷을 입혀주었다. 옷 입은 모습은 일단 합격이다. 케이스를 교체할 수 밖에 없던 받침대 문제가 만족스럽게 해결됐다. 덮개 안쪽에 홈을 통해 3단계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홈이 아니더라도 아무 곳이나 세워도 세워진다. 단지 더 홈이 있는 부분이 더 안정감 있게 고정될 뿐).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케이스의 대한 자부심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도 브랜드의 로고를 계속 보도록 위치해두었다. 살며시 아이패드를 들어보았다. 미니의 가벼움은 역시 없다. 항상 손으로 들고 다닌다면 조금 걱정할 부분이겠으나 가방이나 크로스백을 사용한다면 걱정할 무게는 아니다. 손에 들고 살며시 덮개를 열어보았는데, 화면이 자동으로 켜진다(요즘엔 대부분의 다이어리형 케이스에서 지원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더러 있었다). 덮개를 닫아보니 자석 버튼이 케이스에 탁 달라 붙으면서 완벽한 다이어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보호가 완벽해진 느낌이다.

 


 ‘생각과 케이스의 일치’

 

 손으로 들고 다니기도 하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했다. 손으로 들고 다닐땐 아무래도 무게도 무게지만 덮개를 열고 뒤로 접어 사용할 때 불편하다. 접었을 때 고정이 되지 않으니 손으로 계속 잡고 있어주어야 한다. 다이어리형이니 감안하고 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행인 것은 안쪽이 벨벳재질이기에 접어 사용할 경우 손에서 미끌거리지 않는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같이 사용한다면 노트북에서 작업하는 바와 다를 바 없는 작업환경을 보여준다(물론 IOS의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다). 더불어 영상을 시청할 때에도 받침부분이 부러진다는 예상을 할 필요가 없다. 너무나 안정적으로 그 역할을 다한다.

 얌전히 그리고 백팩에 넣어 다닌다면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숄더백에 넣고 다니거나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사용한다면 이 케이스를 사용하기 전에 꼭 매장 가서 무게를 직접 들어보고 구매하기를 권한다. 아이패드 보호와 다이어리형을 다 담아두기엔 무게를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인 듯 하다(필자는 남자이기에 손으로 들고 다닐 때도 있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를 노트북처럼 제대로 세워서 쓸 수 있는 케이스 중에서는 UAG케이스가 제일 안정적이고 믿음직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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