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는 사진촬영의 기초

2017. 3. 23. 22:08사진 이야기/카메라

실패하지 않는 사진촬영의 기초

초보자를 위한 DSLR의 필수 개념 : ‘노출’

 

 “아놔, 또 흔들렷어! 왜 자꾸 흔들리는 거야!!!”

 사진을 찍다보면 쉽게 겪는 상황이다. 달리는 자동차를 찍어도 흔들리고, 어두운 곳에서 찍어도 흔들리고, 풍경을 찍어도 흔들린다. 눈을 찍었는데 빛나기보다 어둡게 나온다. 우리 마음은 부글거린다. 카메라를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이렇게 사진을 못 찍는 ‘사진고자’인가 싶을 정도로. 이 글을 주목하자. 이제 포토그래퍼로 발돋음 하는 날이다.



 학교 다닐 때 들었던 지긋지긋한 3요소들이 많다. 미안하지만 지금도 3요소를 이야기 해야 한다. 이번엔 다르다 시험을 보기 위해 억지로 외울 필요 없다. 오늘은 그냥 이해하면 된다. “아 대충 이런거구나” 하면 성공이다. 위에 나온 모든 상황들은 노출이 맞지 않아서 일어난 상황들이다. 정확히 말하면 원하는 노출을 맞추지 못해서 일어났다. 노출을 단순히 어둡고 밝고의 차원보다 더 크게 이해해야 한다. 사진이 흔들리는 것도 생각보다 어둡게 나오는 것도 원하는 노출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DSLR 카메라에서 노출을 결정하는 것은 3가지다. 셔터스피드, 조리개, 감도다. 감도는 다른 말로 ISO로도 표현한다. 첫 번째 셔터스피드는 카메라가 찍는 속도다. 셔터스피드가 30초라는 것은 30초 동안 사진을 촬영한다는 말이다. 1/4000는 1/4000초 동안 사진을 촬영한다는 말이다. 30초 동안 찍는 것을 우리는 셔터스피드가 느리다고 표현하고 1/4000초 동안 찍는 것을 셔터스피드가 빠르다고 부른다. 하나 예시를 들어보자. 우리가 점프샷을 찍으려면 셔터스피드가 빨라야 할까? 느려야 할까? 정답은 빨라야한다. 점프를 한 순간 우리는 하늘에 멈춰 있어야 한다. 그 순간 1/4000초만큼 카메라가 기억한다. 그래야 우리가 하늘에 정지한 것처럼 점프샷이 나온다. 30초라면? 우리가 땅에 내려왔어도 카메라가 계속 찍고 있으니 하늘이 아닌 땅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셔터스피드, 조리개, 감도의 따른 차이

 

 두 번째 조래개다. 조리개는 카메라가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 부를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조리개는 구멍이다. 구멍이 커진다면? 빛을 많이 받아들이고, 구멍이 작아진다면? 빛을 적게 받아들인다. 이게 조리개의 역할이다. 여기서 한 가지 우리가 알고 있는 말이 나온다. ‘아웃포커싱’이다. 배경이 얼마나 예쁘게 찍히는지 판가름 하는 역할이 조리개에서 결정된다. 조리개가 열릴수록, 구멍이 커질수록 아웃포커싱이 된다. 판대로 조리개가 닫힐수록, 구멍이 작아질수록 팬포커싱이된다. 팬포커싱이란 모든 곳에 골고루 초점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조리개는 ‘F2.8’, ‘F4’와 같이 ‘F’라는 명칭을 쓴다.

 

 세 번째 감도(ISO)다. 감도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돕는다. 감도는 빛에 반응하는 정도를 말한다. 쉽게 말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스케치북이다. 필름카메라 필름에 해당한다. 감도는 ‘높다’와 ‘낮다’라는 표현을 쓴다.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로도 원하는 적정 노출을 얻지 못할 때 감도를 조절한다. 예를 들어 피사체(촬영하려는 대상)을 흔들리지 않게 찍으려고 셔터스피드를 1/125로 두고, 조리개는 최대 밝기인 F2.8로 설정했다. 그래도 어둡고 여전히 흔들린다. 이때 감도를 사용할 타이밍이다. 감도를 올리면 된다. 원하는 노출이 나올 때까지. 여기서 주의 할 점은 감도는 높아질수록 화질이 나빠진다.

 

 알 듯 한데 모르는 것 같아도 낙심하지말자. 어차피 카메라는 사용해봐야 안다. 지금 당장 카메라를 들고 하나씩 조작해보자. (카메라를 수동 모드로 놓으려면 ‘M’ 매뉴얼 모드로 설정하자.) 최신 스마트폰이라면 카메라의 수동모드로 전환해보자. 셔터스피드, 조리개, 감도를 설정할 수 있고 조작의 변화를 바로 볼 수 있다. 감도와 조리개를 두고 셔터스피드만 바꿔 촬영해보고, 감도와 셔터스피드를 두고 조리개만 바꿔 촬영해보고,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두고 감도만 바꿔 촬영해보자. 카메라는 무섭게 정직하다. 계속 사용해야 알게 되고 실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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