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 감천문화마을,태종대,이기대 (2박3일)

2015. 5. 19. 18:25사진 이야기/여행

2014.08.25.-27.

 

1일차 : 부산역 - 초량상해거리 - 40계단 테마거리 - 감천문화마을 - 송도해수욕장 - 송도해수피아

2일차 : 용두산공원(부산타워) - 보수동 책방골목 - 부평깡통시장 - 자갈치시장 - BIFF거리 - 벡스코 - 센텀시티 - 영화의전당 - 해운대 - 동백섬 - 광안리(야경) - 호텔아쿠아펠리스

3일차 : 이기대공원 - 13시 기차타고 집으로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음.. 여행이란 거창한 말보단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맞는 말이지도 모르겠다.

   

부산.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가고싶다' 생각만 하다가, '가보자'라는 생각에 저녁에 무작정 다음날 아침 출발하는 무궁화티켓을 끊었다.

그러나 아침에 느긋하게 준비하다 1분차이로 예매해둔 열차를 놓쳤다..

덕분에 큰 돈 주고 KTX타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적당히 내리는 비.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부산에 왔다는 설렘은 멈추지 않았다.

부산에 오면 가고 싶었던 곳을 적어 왔다.

자갈치 시장, 해운대,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도착했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정말 심했다. 가방이 다 젖어, DSLR은 무서워서 꺼내지도 못하고, 블랙베리로 사진을 찍었다.

그래도 정상?에 도착했을 때에는 비가 잠시 멈췄다.

   

그러나 잠시후 다시 비가 무지막지하게 오기 시작한다.

부평깡시장등등 가려했지만.. 너무 많이 내려서 포기하고 송도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찜질방으로 향했다.

여행을 가면 거의 매번 찜찔방을 이용한다. 가격도 괜찮고, 개인적으로 탕과 찜찔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찝찝해서 어서 들어가서 씻고 나왔다.

나오면서 켜져있는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들어보니.

부산 하늘에 구멍이 났다고 한다. 그만큼 많이 왔다는 말이다.

핸드폰을 켜보니 부재중과 문자, 그리고 페이스북에 많은 연락이 와있다.

다들 뉴스보고 놀라 전화 온 것이다.. 다들 이런 날 부산여행을 갔냐고 뭐라했지만..

나는 그냥 태풍 정도의 비수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날 부산지하철 운행이 임시중단 됐었다. 그래서 감천문화마을 갈 때도 버스로만 움직였었다.

침수된 곳도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난다..

   

 

 

다음 날 태종대를 갔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남는다.

후에 소중한 사람과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그리고 BIFF광장과 근처 시장들을 돌며 열심히 먹고 다녔다.

그래서 사진을 안 찍었다. 정확히 말하면 먹으라 정신 없어 못 찍었다.

씨앗호떡을 먹느라 바쁜 와중에도 이 글귀는 눈에 들어왔다.

 

 

이해될 듯 하면서도 어려운 말인데, 그때 당시는 알 것 같기는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모르겠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기대공원인데, 정말 시원했다. 공원이란 말을 듣고 가볍게 들어 갔다가 낭패 본 곳이기도 하다.

CRO**를 신고 갔었는데, 발 아파서 혼났다.

 

 

여행하는 기간 전체적으로 날씨가 맑지는 않았지만,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생각들 안하고, 비우고 올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기에.

그리고 맑은 날의 부산을 기대하게끔 아쉬움을 남기고 온 여행이라 더 좋았다.

다음에 언젠가 맑은 날의 부산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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