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 / 정동진,경포대,오죽헌 (무박2일)

2015. 5. 20. 01:34사진 이야기/여행

2014.07.06.-07.

 

1일차 : 밤 11시 기차.

2일차 : 정동진 - 오아시스찜질방(잠시씻으러..) - 오죽헌 - 경포대(경포호) - 경포대해수욕장 - 초당마을 - 중앙시장 - 집.

 

포스팅하려고 보니 나름 유명하다고 알려진 곳을 가본 적이 많이 없는 것 같다.

부산도 그랬지만, 정동진 또한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매년 해를 보려 여기저기 찾아다니지만, 나는 그래 본적이 없다.

굳이 그렇게 다녀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그래도 그 놈의 정동진이 어떤 곳이길래 '정동진,정동진'하는지 눈으로 보고 싶어 저녁 기차에 몸을 맡겼다.

마지막 기차라 그런지 중간 중간 불도 꺼주기도 한다.

새해 첫날이 아님에도 해를 보려 정동진 오는 사람은 많았다.

   

 

 

    

정동진에 도착했다.

날씨가 아쉽게도 구름이 가득했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사진들이 생겼다.

   

 

 

배경이 좋아서 카메라 셔터만 눌러도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제법 찍혔다.

 

 

정신없이 찍다보니 해가 완전히 떴다.

해가 뜨는 순간은 정말 몇 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왠지 이 하나를 위해 새벽을 달려오기에는 너무 짧은 순간이다.

정동진 해변을 걷다보니 펄럭이는 태극기가 눈에 들어온다.

   

 

 

아침 바닷바람을 맞으며 태극기를 보고 있으니, 태극기의 모습이 짠하고 왠지 모를 애국심이 생긴다.

강릉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던 중 테트리스 같은 학교건물이 있어서 찰칵.

 

 

   

오후에는 오죽헌에 들렀다.

 

 

착한 일의 기준이 참 애매하지만,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함에는 틀림 없다.

   

   

분명 오천원 지폐를 만들기 위해 찍었다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화각이 좁다..

지금까지 좁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데, 이 순간 만큼은 절실히 광각의 충동을 느꼈다.

   

오죽헌을 떠나 강릉의 또 다른 핫스팟인 경포대로 향했다.

 

  

정말 오래된 횡단보도 표지만이다.

뭔가 새롭기도 하며, 정겹기도 한 표지판이다.

반짝 빛나는 제 역할은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정작 경포대보다는 경포대 안에 만들어 놓은 공원이 더 좋았다.

마치 내가 왕이 된 기분으로 산책할 수 있었다.

경포대 올라오니 정말 시원했다.

왜 경포대를 만들고 여기 와서 쉬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경포대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은 사실 해수욕장이다.

주객전도가 되어버린 것인가. 아니면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알 수는 없지만..

 

    

1박2일 치고는 알뜰하게 잘 걸어다니며 바람도 쐬고 사진도 잘 찍고 돌아다닌 것 같다.

함께 여행한 형과 차도 없이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다.

   

경포대는 초등학교 때 가보고 10여년만에 간 곳인데, 과연 몇 년이나 지나면 다시 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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