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Shot 굴포천

2015. 5. 21. 18:45사진 이야기/스냅샷

2014.12.20

   

아트 삼식이를 샀다.

아는 형이 사진은 단렌즈로 시작하면 좋다고 했지만,

취미도 취미이지만 교회에서 아이들을 찍어주는 일이 더 많을 것 같기에 줌렌즈를 먼저 샀었다.

   

하지만

남에게는 있지만, 내게 없는 것에 대한 부족함과 기대함은 언제나 떠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아트삼식이는 내 손에 들려있었다.

   

 

밝은 단렌즈를 사면 누구나 한번씩 꼭 찍는다는 사진.

나도 찍어보았다.

   

호오. 신세계다.

   

   

근데 이게 뭐… 의미가 있어 보이는 사진 같아 보이진 않는다.

사실 의미나 제목은 가져다 부칠 수는 있다.

다들 죽어가는 가운데 홀로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는 나뭇잎.

정작 찍을 때는 '엇, 나뭇잎 하나 남았네 찍어볼까?' 이 생각 뿐이었다.

   

    

저 멀리 연기나는 GM굴뚝…

저기서 연기가 많이 나와야 인천이 잘산다고 하시던 선생님이 떠오른다..ㅋ

   

    

나름 그래도 자주 다니던 길인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자주 다니던 길이라, 주변에 뭐가 있었는지 관심이 확실이 적었나보다.

백로?인지는 모르지만.. 저렇게 큰 새도 있다.

다른 새들도 많이 보인다. 가을이나 봄에는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힘차게 날아가는 새.

어디로 가는 걸까.

같이 구경해보고 싶다.

   

  

다리 밑으로 이어진 길인데.. 어떻게 포장한 곳만 딱 얼었다.

예쁘게.

스릴감 넘치는 장면들이 나올 수 있는 곳이지만,

몸을 위해서 자제했다.

   

마루토스(http://ran.innori.com)님께서 말씀 하신 것이 생각난다.

자기 동네도 잘 못 찍는데 처음 가본 동네를 '잘' 담을 수 있겠냐고.

참.. 명언이다.

우리 동네 찍기 어렵다.ㅎㅎ;;

그래도 이렇게 찍어보니 동네에 생각보다 찍을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따금씩 동네도 한 바퀴 돌아야겠다.

수십년간 자갈치 시장을 찍으신 대한민국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님 처럼..

그만큼 작품은 아니겠지만, 언젠가 혹시 또 모르지 않겠나. 구청에서라도 한 장 전시 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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