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Shot 세운상가
세운상가는 죽을 뻔 했다 구사일생한 건물이다. 서울 한복판에 크고도 길다랗고 삭막해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도심 부적격 업종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전면 철거 의견이 제기됐다. 그 절정은 2006년 세운상가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여 전체 상가를 철거한 후 녹지축을 조성하고, 주변 일대를 고밀도로 개발하는 계획이었다. 2009년에 세운상가 앞에 있던 현대상가 건물이 허물어졌다. 이제 세운상가의 차례였다. 허나, 보상 문제와 금융위기, 종묘 문화재 심의로 사업성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됐고, 사업은 3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가 결국 2012년 12월에 이르러 철거 계획은 취소됐다. 이렇게 세운상가는 그 수명이 연장됐다. 세운상가는 1967년부터 1972년까지 세..
2019. 5. 11.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