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수여행 1 / 순천드라마세트장,순천만 정원,돌산대교(돌산공원)

2015. 5. 30. 18:00사진 이야기/여행

2015.02.19.-21.

   

0일차 : 마지막 기차타고 출발.

1일차 : 지오스파(씻으러..) - 순천 드라마세트장 - 순천만 - 여수 돌산대교(돌산공원) -향일암(노숙….)

2일차 : 향일암 - 여수돌산 관광해수타운(씻으러..) - 엑스포공원 - 오동도

   

여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놀러 갔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둘째 큰아버지께서 여수에서 배를 타셨기에 그곳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여수큰아빠'라고 불렀다.

지금은 그만 두시고 수원에 사시는데도 내 입에서는 '여수큰아빠'라는 말이 나온다.

   

   

전날 저녁까지도 여수로 먼저 갈지, 순천으로 먼저 갈지 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단순히 가는 길에 순천에 먼저 가니 순천 가자고 정했던 기억이 난다.

   

   

언제나 밤 기차에는 앞자리가 필수다.

전원코드와 함께 널널한 공간!

그리고 책상까지.

새벽이라 수시로 내리고 타는 사람이 적기에 그리 춥지도 않다.

   

그리고 아이패드에는 영화나 TV프로그램을 가득히.

   

   

너무 일찍 도착했다.

이 시간에 어딜 가기도 애매해서..

근처 찜질방 가서 씻고 잠깐 눈을 붙이기로 했다.

   

   

순식간에 해가 밝았다.

어디 갈지 사실 정하고 오지 않았다…

여기저기 다 가고 싶었지만, 차가 없어서 멀리는 못가기에 한정되었다.

순천만은 꼭 가야 되는데, 다른 곳을 가기에는 대중교통으로는 힘들었다.

그래서 만만한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가기로 했다.

   

   

뭐.. 여기서 영화랑 드라마를 찍었다고는 하는데,

드라마는 내가 어릴 때 했던 것이라서 딱히 기억도 없다.

   

   

너무 예쁜 커플이어서 한 컷 찍었다.

   

   

사실 사진 나름 많이 찍었는데..

전부 인물사진이거나 내가 나온 것이라서 올릴 수가 없다. ^^;;

   

어르신학교?에서 오신건지.. 어르신 분들께서 단체로 옛 교복입고 오셨던데,

참 재밌어 보이셨다. 정말 예전에 수학여행 가셨다는 느낌을 그대로 살린 기분이셨나보다.

단체사진을 찍어달라 하셔서 찍어 드리면서, 나도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순천만을 정말 정말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늦었다..

그래서 그냥 정원만이라도 돌고 가야겠다 싶어 표를 끊었다.

   

그러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ㅜㅜ

   

   

예전에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였던 이름이 생각난다. "아빠와 아들!"

   

   

나중에.. 내가 집을 짓게 된다면 이런 종류의 의자를 뒷마당에 두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곳이다.

   

   

이 곳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디아블로의 한 장소가 떠올랐다.

엑트1이었나… 카우 잡으러 갈 때, 무슨 족장의 뭐를.. 구하려고 들어가는 곳...ㅎㅎ;;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

순천에 다른 곳을 보기에는 차도 없고 그래서..

여수 밤바다나 보러 가자는 생각에 여수로 출발했다.

   

   

추웠다…

역시 바닷가..

여수밤바다는 여름에 보려와야 한다.

겨울엔 아니다..

   

그런데도 여수케이블카를 타려고 선 줄은 끝이 없었다.

우리가 간 날은 설 연휴였기에….

정말.. 추운데도 그것 하나 타겠다고 온 가족, 커플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 넘치는 돌산공원이었다.

   

그리고 향일암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쉬려고 향일암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향일암도착.

지도상에는 분명 게스트하우스라는게 있었는데 없다..

없어졌다…

그리고는 모든 펜션과 모텔을 뒤졌지만.. 모두 방이 없단다…

   

나만 몰랐던 사실이지만,

향일암이 해뜨는 명소인 것을 처음 알았다…;;

이렇게 즉흥여행은 당황스러움과 그에 따른 추억을 선사하기 마련이다.

   

밤을 새웠다.

그것도 공용화장실에서.

밖에는 너무 추워서 있을 수 없었다…

마지막 버스를 타고 와서 나갈 수도 없었다..

심지어 핸드폰 배터리도 안녕….

다행이 아이패드는 살아 있어서 노래 틀어 놓고… 밤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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