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Shot 용유해변, 선녀바위, 을왕리, 왕산해수욕장

2015. 9. 28. 17:54사진 이야기/스냅샷

나의 스냅샷 시작은 대부분 그래왔듯이

즉흥적으로 시작한다.

   

집에 있다가 무작정 어디를 가고 싶었다.

그러나 돈은 없고 후불교통카드만 있었다.

   

바다를 보고싶은데 월미도는 식상했던 차에

TV 여행프로에서 인천국제공항이 보였다.

   

바로 공항철도를 타고 영종도 바닷가로 이동했다.

 

 

   

살짝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햇빛이 짱짱한 시간대를 넘어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햇빛은 강렬했다.

   

공항역에서 내린 후 버스를 타고 용유해변까지 이동했다.

올해까지 주말에 공할철도가 용유임시역까지 운행하지만,

추석연휴기간에는 제외였기에…

   

오늘 나의 루트는 용유해변에서 왕산해수욕장까지 걸어가는 것이다.

왕산에서 용유로 오는 것도 고민했지만,

바닷가를 보며 가는 버스 안에서 미리 다 구경하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용유해변에서 선녀바위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

바로 뒤에 바다가 있는 버스정류장.

무엇가를 열심히 잡고 계시는 마을주민.

삼둥이가 먹었다던 음식점.

   

걸어가는 길도 심심하지 않다.

   

 

이름 없는

간이 해변을 지나 도착한 선녀바위 해수욕장.

 

 

 

 

   

'벌을 받은 선녀가 땅에 내려와

이곳에 총각과 결혼한 후 생활 하던 중

다시 올라오라는 옥황상제의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남편을 너무 사랑했기에 거절하였고,

옥황상제는 이 둘에게 벼락을 내려 바위가 되었다'

   

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선녀바위

그리고 선녀바위 해수욕장.

   

 

 

 

 

   

영종도에서 제일 유명한 을왕리 해수욕장.

방문한 4개의 해수욕장 중 제일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다.

   

아이들은 조개를 잡고,

어린이들은 연을 날리고,

청년들은 바다를 삼키고,

어른들은 흐뭇하게 바라보고.

   

시끌벅적하니 성수기가 아님에도 즐거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야경이 정말 좋았던 왕산해수욕장.

누구나 카메라셔터를 누르면 작가가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담을 수 있는 것 같다.

   

하루에 4개의 해수욕장을 돌고 나니,

쓸때없이 괜히 뭔가 뿌듯하다.

   

성수기 때는 다르겠지만,

용유해변은 가까우면서 간단하게 놀 수 있는 해수욕장

선녀바위는 조용하면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바람쐬는 해수욕장

을왕리는 젊은 사람들이 와서 신나게 즐기는 해수욕장

왕산은 요트를 자주 볼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보았다.

   

확실히 먹을 것은 을왕리가 많았다.

선녀바위나 용유는 횟집과 편의점이 전부였지만,

을왕리는 간단한 분식먹거리부터 횟집과 카페까지 골고루였다.

왕산도 비슷했지만 을왕리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사진기를 들고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계속 든 생각은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아이와 또 오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진사이트에 을왕리에서 역광을 이용해 찍은

어린아이들과 가족들 사진들이

왜 그렇게 많았던지

이해가 되었다.

   

정말 예쁘다.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고,

누구나 잘나오는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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