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4. 22:56ㆍIT 이야기/컴퓨터
지난 8월 말 큰 일을 치뤘다.
블로그에도 글을 썼지만 윈도우가 말썽을 부리며
SSD 하나를 망가뜨려 교환해 오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SSD만 망가뜨린게 아니라
같이 붙여 놓은 HDD에도 영향을 주었다는게 문제였다..
윈도우를 설치하며 HDD를 인식하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논리드라이브 2개중 하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중요한 자료들이 있었는데..
다행이 지인의 도움으로 2주만에 복구를 하기는 했지만,
그 자료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그래서 큰 맘먹고 집에도 NAS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전에 교회에서 쓰려고 Iptime의 NAS-IIe모델을 구입했던적이 있고,
지금도 잘 쓰고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사진을 썸네일로 보지 못하고,
파일 검색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인터넷으로 접속은 할 수 있으나 다운받지 않으면 사진을 볼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찾다가 보게 된 것이 바로 시놀로지의 DS215j이다.
사실 스펙으로는 NAS-IIe가 좀 더 좋다.
PC든 모바일이든 사진을 썸네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내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iptime도 추후에 사진썸네일 지원을 하겠다고는 하지만 언제 될지는 알 수 없기에..
그리고 바로 주문.
박스에도 정품스티커가 붙어 있다.
그리고 내용물을 보면 거창한 것은 없다.
본체, 전원선, 랜선, 나사 그리고 설명서.
딱 필요한 것만 들어있다. 설명서가 들어 있긴 하지만 굳이 읽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내용들이다.
NAS본체의 앞면 뒷면.
아랫면에도 정품 스티커가 붙어 있다.
NAS에 쓰기 위하여 이번에 새로 구입한 WD 2tb HDD..
이번엔 안정성을 위하여 NAS전용 HDD를 구입해 보았다.
얼마나 안정적인지는 글로는 봤지만 실제로 사용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구입.
보통의 나스들은 하드를 집어 넣도록 뚜껑을 열거나 하는데
이 모델은 양 옆을 잡고 비틀면 열린다.
NAS-IIe와는 다르게 나사의 고무도 달려 있고 내구성이 더 튼튼해 보인다.
장착.
뒷쪽에는 USB3.0포트도 있어서 3.0이 지원되는 USB메모리를 꽂아도 쓸 수 있다.
속도면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듯 싶다.
설치 완료.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NAS설치한다고 공유기도 새로 샀다.
정말.. 돈이 내 기준에선 어마어마하게 깨졌다.
그런데 만족도는 그 값어치를 넘어선다.
속도면에서는 NAS-IIe과 비교하면 살짝 느리지만,
그 느린 것을 전혀 단점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의 장점이 많다.
서두에도 썼지만 사진을 썸네일로 볼 수 있다는 것과
어디서든지 핸드폰으로 접속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놀로지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이 앱들은 손쉽게 자신의 NAS로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점이라면 너무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
그러나 각각 세분화되어 최적화가 나름 잘 되어있다는 것이다.
핸드폰 한달의 데이터는 300MB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안심옵션을 달아서 그저 카톡과 간단한 서핑으로 데이터를 연명(?)하고 있다.ㅎㅎ;;
사실상 LTE이지만.. 2g나 다를바 없는 400kbps의 속도를..
심지어 아이폰의 용량은 16GB^^;;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용량 걱정과 속도 걱정없이 음악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다!
NAS를 설치하고 핸드폰에 있던 음악을 모두 삭제했다.
그리고 사진도 NAS로 백업을 하고 아이폰에선 삭제.
그랬더니 용량이 널널해 졌다.
이젠 아이폰으로도 용량걱정할 일이 없게 되었다.
아이클라우드로 사진을 백업했을 때에는 400kbps로는...
느려서 다운되지도 않고..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NAS의 백업해 두면 언제든지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충분히 빠릿하게 사진을 볼 수 있다.
물론... 데이터가 널널하신 분들이라면 상관없이 이야기 일수도 있다.
어쨌든,
시놀로지 NAS의 자체 OS인 DSM도 무척 마음에 든다.
NAS-IIe에 비하면 무지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