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여행 1 / 학동몽돌해변, 신선대, 바람의 언덕, 장사도

2016. 3. 8. 15:49사진 이야기/여행

0일차 : 남부터미널- 거제(고현) - 모텔

1일차 : 몽돌해변 - 신선대 - 바람의 언덕 - 장사도 - 해저터널 - 난망산조각공원 - 강구안거북선

2일차 : 이순신공원 - 서호시장(분소식당) - 중앙시장 - 통영케이블카 - 미륵산 - 마리나리조트 - 동피랑 - 충렬사 - 거제(고현) - 남부터미널


오래간만에 멀리 가는 여행이었다.

작년 설에도 같이 갔던 형과 올해 설도 같이 여행을 가게되었다.

블로그에도 글을 올렸지만, 나름 인상적인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작년과 같은 우를 범하지말자며 이번엔 작년과 달리 돈을 좀 후하게 들고 갔다.

여행을 가서 차량 렌트한적이 없는데, 이번엔 특별히 렌트를 했다.


첫날 저녁에 만나 거제도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

피로를 풀겸 첫날이니 찜질방에서 탕을 들어갔다가 자는 것을 생각하고 고현에 도착했다.

가까운 곳부터 먼곳 까지. 한시간을 걸어다녔지만, 모두 닫았다.

설당일이라며 열지 않는다는 일률적인 A4용지 안내판.

갑자기 작년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향일암에서 노숙했던 그 추억이..

물론 그땐 돈이 잇어도 남는 방이 없어 노숙하긴 했지만..

올해도 그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모텔에 무작정 들어가 눈을 붙였다.



아침에 적당히 일어나 렌트예약해 두었던 곳에 가서 차량을 렌트했다.

사실 거제에서 첫번째 관광지는 몽돌해변이 아니라 거제 포로수용소였다. 렌트한 곳이 그곳 근처길래 잠시 구경만 하고 갈 생각이었다.

2016/03/01 - [PHOTO/SNAPSHOT] - SnapShot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이 글에서 쓴 것과 같이...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쌌다. 원래 계획에도 없던 곳일 뿐더러 가격도 비싸고,

거기다 예비역 2명이서 굳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겉모습만 살짝 보고 돌아섰다.


그리고 장승포까지 내리 달려 유명하다고 하는 게장집에서 아점을 먹었다.

게장하니.. 또 작년에 갔던 여수가 떠오르는데.. 

비교하자면 양념은 이 곳이 더 맛있었다. 


그리고 해안을 따라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지.

몽돌해변으로 향했다.



몽돌해변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항상 모래사장이 펼쳐져있는 동해바다나, 갯벌을 간직한 인천바다는 많이 봤었기에.

바다에서 물수제비도 던져보고 해의 비쳐 굵게 반짝이는 몽돌의 느낌이

처음 본 나이기에 새로웠다. 그러나 너무 기대했던 것일까..

그게 전부였다.


주변에 다른 볼거리나 먹을거리가 생각보다 없어보였다.



신선대를 들어가는 입구에 군밤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그냥 맛만 보라면서 3개를 주셨다.

장사하시는 분들이기에 하나 사드려야 하지만.. 

앞에 보이는 광경에만 집중하다보니, 목적지향적인 나의 성격이 나와서 군밤보다는 신선대로 들어갔다.


신선대는 넓게 펼쳐진 바다와 함께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잔잔한 먼 바다를 가만히 쳐다보니 따스한 햇살에 눈이 감길 것만 같았다.


신선대 입구를 등지고 맞은 편에는 바람의 언덕이 위치한다.

그리고 더 들어가면 해금강이 나오고.

그러나 우린 장사도 배시간이 있기에, 바람의 언덕만 구경하고 나왔다.



바람의 언덕.

그 말 대로 바람이 꽤나 불었다. 반대편 신선대에선 선선한 느낌이었지만

바람의 언덕에선 바람의 풍량?이 더 컸다. 시원하기보다 좀 쌀쌀한 느낌이었다.

여름이었으면 정말 시원했을 바람. 그러나 막상 여름에 가면 땡볕만 느껴질 것 같다.


역시 설인지라

가족단위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배시간에 맞춰 대포항에 도착.

장사도로 들어가는 배가 생각보다 많았다.

대포항 말고도 저구항?도 있고, 통영에서 출발하는 배도 있었다.

장사도가 통영에 속해있기에 처음엔 통영에서만 갈 수 있을 줄 알았다가, 

찾으면서 거제도에서 더 가깝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일정에 맞는 대포크루즈배를 이용하기로 했다.


통영에서는 40분이 넘는 시간을 항해해야하지만,

대포항에서는 10분남짓.

사실 가까운 만큼 배를 타는 시간은 짧아질 수 밖에 없다.

짧은 거리일지라도 갈매기가 많아 아쉬움을 느낄 일은 없다.



장사도..

참 멋잇는 곳이었다.

사실.. 셔터는 많이 눌렀는데, 잘나온게 없다ㅜㅜ

눈으로 본 장사도는 정말 아름다웠고 분위기가 참 평안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또한 이렇게 섬을 사서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내 눈과 달리 나의 사진 실력?이 부족하여..

이를 제대로 담아낼 수가 없었음이 안타깝다.


아침에 게장을 먹었던 장승포에서는 외도로 들어가는 배가 있었을 때

외도를 갈까했었지만, 장사도를 구경하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 들었다.



장사도를 구경하니 생각보다 지친다.


통영으로 넘어와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해저터널과 거북선, 난망산조각공원을 돌고 왔다.

사실 통영은 군대가기전에 나의 첫 여행지로 왔었기에 나름 기대를 많이 했다.

나의 첫 경상도 방문이기도 했고, 동피랑과 몇몇 곳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오게 된 통영에서 그 좋았던 기억이 배가 되길 기대하며 거제통영 첫날 여행을 마쳤다.




2016/03/20 - [PHOTO/TRIP] - 거제통영여행 2 / 이순신공원, 통영케이블카, 미륵산, 동피랑, 충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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