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여행 2 / 이순신공원, 통영케이블카, 미륵산, 동피랑, 충렬사

2016. 3. 20. 00:08사진 이야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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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 [PHOTO/TRIP] - 거제통영여행 1 / 학동몽돌해변, 신선대, 바람의 언덕, 장사도



거제통영여행의 둘째날 아침을 맞으러 새벽부터 이순신 공원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에는 첫날 일찍 통영으로 넘어와서 달아공원을 가서 일몰을 보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늦어서 일몰은 통영으로 넘어오는 차도안에서 보게 되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일출이라도 보자고 해서 검색하다가 나온 곳이 이순신 공원이었다.




이순신공원의 일출은 볼만했다.

물론. 태어나서 일출 본 것은 딱 3번이다.

정동진, 향일암, 이번에 본 이순신공원.

향일암에서 본 일출은 구름이 가득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이순신공원에서의 일출은 정동진보다 훨씬 볼만했다. 



항상 찍어오는 그림자 사진.



남해여행을 하다보면 언제나 빠지지 않는 인물이 이순신 장군인듯 하다.

우리가 아는 만큼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이만한 위인은 많지 않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터.

그의 업적을 읽어보면 항상 대단하나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이순신 공원에서 내려와

분소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유일하게 내가 찾아서 먹는 해산물?관련 음식을 이 곳에서 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때가 아니라서 원하는 메뉴는 먹지 못했음이 너무나 아쉬웠다.

6년전 처음 통영을 방문했을 때 아시는 분이 데려가 사주었던

'도다리 쑥국'의 그 맛은 정말.. 최고였다.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고 '맛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니.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다른사람들에겐 그저 그런 맛일지 모르지만;

해산물쪽 음식을 별로 찾아 먹지 않는 나에겐 굉장한 충격이었다.


잠시 숙소에 들려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 근처에 있는 통영케이블카를 찾아갔다.

통영케이블카는 미륵산의 정상 가까이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인데,

국내 최장길이의 케이블카이며, 올라가는 내네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감상하면서 올라갈 수 있는

눈이 평안한 그러한 케이블카이다.

맨날 빌딩숲에서만 살다 넓은 바다를 쉬이 보니... 눈이 무지 편안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길어야 30분.

경치를 구경하지 않고 올라간다면 15분정도면 충분히 올라갈 거리인듯 싶다.

그러나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주변 바다는 나의 시선을 자꾸 뺏어만 간다.


정상에 올라와서도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봐도

정겨운 풍경과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통영시내도 보이는데 서울과 같이 고층빌딩들이 우후죽순 생겨먹은게 없으니

미륵산이 굉장히 높아보이는 착시 효과도 느껴진다.



미륵산에서 내려와 이번엔 마리나리조트를 향했다.

이곳에서 머물지도 않았는데, 왜 이곳을 들렸는지 물으실지도 모르겠다.

처음 통영을 왔을때 머물렀던 곳이 이 곳이었는데, 아침에 산책했던 곳이 기억이 나서이다.

바다를 옆에 두고 천천히 아침산책을 하는 기분이 굉장히 상쾌했기에

그 기분을 오랜만에 느끼고 싶었다.


그 6년전에는 통영음악당이라는 곳이 없었는데, 새로운 건물도 생기고 주변도 많이 정리가 된 모습들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산책로는 여유로우며 선선한 바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사실 이곳을 숙소로 삼아 머물고 싶었다.

처음 방문했을 시 아는 분을 통하여 (정말진짜) 저렴하게 머물렀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근무하지 않으신다 하여... 다른 곳에 머물게 되었던 것이다.

솔직히 시설은 90년대 시설이라 막 좋진 않다. 마치 부곡하와이 같은.

리조트 가운데가 뻥 뚤려있는 복도식이라 11층에서도 1층 로비를 볼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시설보다도 이 산책로 때문이었다.


어찌됐던 잠시 거닐고 난 후

통영하면 떠오르는 마을. 동피랑으로 이동했다.









너무 오랜만에 온 것일까. 예전에 봤던 그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6년이면 사실 오래되긴 했다.

그땐 빠담빠담을 촬영하기 전이었고, 지금보다 더 유명하진 않았던 마을이었기에

마을사람들의 정취와 그림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다시 방문한 동피랑마을은 실망했다.

정상을 올라가는 길엔 카페가 너무 많고, 내려오는 길에도 많았다.

물론 관광지라면 그렇긴하지만.. 순수한 목적.. 마을살리기의 프로젝트보단,

이제는 정말 관광지가 되어버린 동피랑이 개인적으론 너무나 아쉬웠다.


곳곳에선 집들이 새로 지어지고 있고, 기존 집들은 또 무너지고 있었다.

옛정취는 온대간데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6년전의 방문했을 땐 터만 자리잡고 있던 동포루가 복원이 완료되었다는 것만 빼곤

사실.. 전부 실망에 실망이었다.

그냥 원래 계획대로 동포루 복원과 공원으로 만들어 지는게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음.. 사진 찍기엔 더 좋아졌을지는 모르겠다.

그때보다 더 많은 그림과, 더 정리된 도로들이 생겼으니 말이다.


어찌됐던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충렬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길에 통제영과 세병관이 있지만, 첫 여행 당시 큰 임팩트는 없었기에 넘어가기로 했다.

6년전엔 세병관만 덩그러니 있고 한참 복구중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모습들을 복원하고 입장료까지 받고 잇는 것으로 바뀐 모습에

이 부분들은 참 잘 되었구나 생각만 하고 계속해서 이동했다.


충렬사에선 충렬사 들어가기전 옆에 있는 초등학교 문방구에 들어가서 

어릴때 먹던 불량식품들을 조금 사먹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하필 간 날이 휴일이어서 그리하진 못했다.



심지어 충렬사는 공사중;

그런데도 입장료는 철저히 받으신다.

물론, 유지보수를 해야하니 내고 들어가는게 맞다.

그럼에도 그냥 그랬다.


충렬사는 이순신 장군의 위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위를 모신 곳이 보수공사중이라 옆에 임시 분향소?를 두고 있었다.

해군사관학교에서 꽃을 두고 간것을 보았다.

왜인지 궁금해서 같이간 형에게 물어보니, 한국 해군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순신 장군같은 해상전투의 지략은 흔치 않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해군사관학교에선 이순신 장군의 지략들을 배운다고 하니..

다시한번 이순신 장군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오랜만에 멀리 떠나온 여행의 끝을 맺었다.

다시 거제 고현으로가 차를 반납하고 저녁을 먹고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복귀.


이번 여행을 기대와 즐거움으로 시작해서 아쉬움으로 끝난 여행인듯 하다.

첫날 일반버스를 예매했는데, 설이라 버스시간 지연으로 해당회사의 남은버스인 우등버스를 일반버스가격으로 타고

가는 것이 무지 좋은 출발이었지만, 찜질방의 휴무로 약간의 위기로 마음이 살짝 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사도의 경치가 마음을 녹였고, 통영의 야경은 저녁은 우리를 안락하게 느끼게 하기도 했다

이순신공원이 일출과 미륵산에서 본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눈이 너무나 평안했지만,

중앙시장과 동피랑의 너무나 상업화된 모습이 실망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봐도

어릴적 살던 동네 같은 느낌이 좋았던 동피랑의 모습이 온데간다 사라졌다는 것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마치 추억하나를 잃은 것 같다.

그래도 이순신공원의 멋진 일출을 얻었으니 이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다음에 통영을 또 오게 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오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될것 같지 않은 여행이다.

아마.. 오게된다면 거제도를 보고 부산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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