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생각(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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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안경
먹고 살기 위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뗀다. 장사 재료 준비를 하려 새벽에 일어나 첫차를 타고 시장을 향하기도 하고, 밀린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전철에 몸을 싣기도 한다. 매 출근길 풍경은 모든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각자의 사정을 안고 앞으로 걸어가는 길이기에. 나 또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출근길에 동참한다. 한 시간 남짓 전철에 몸을 맡긴다. 열차 안 사람들의 모습은 진공포장된 냉동식품 같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님을 실감하기 좋다. 밀려들어오는 출근길 동지들의 열정은 무척이나 억세다. 더 이상 탈 수 없을 것 같은데도 그 좁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몸을 맡기고 햄버거를 만들어 열차가 흘러가는데로 흘러간다. 오늘 아침 전..
2017.05.24 -
붕어빵을 보며 깨달은 것
기분을 전환할겸 오랜만에 집 앞에 있는 공원을 다녀왔다.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추웠다는 것이 조금 '에러'였지만, 그래도 확실히 기분전환은 되었다. 그럼에도 추위는 이길 수 없었던 찰나에 붕어빵을 파는 곳이 앞에 보였다. 손도 얼기 직전인 나에게 따뜻한 난로와 같은 따스함을 선사해줄 중요한 아이템으로 보였다. 천원에 세개. 정말 오랜만에 들린 붕어빵. 하지만 너무 비싸졌다. 어린 시절 천원에 5개였던 붕어빵은 두개가 줄어 들었다. 물론 가끔 천원에 다섯개로 파시는 분들이 있지만 막상 구입하면 그 크기가 작아서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어찌 되었던 내가 구입한 것은 정상적인(?) 크기의 붕어빵이었다. 추위에 어느새 내 손엔 붕어빵이 들려있었다. 한개를 맛있게 먹고 두개를 먹는 중 머리 속으로 문뜩..
2016.10.31 -
마음대로 뒤집을 수 있다면
마음대로 뒤집을 수 있다면. 얼마나 얼마나 좋을까.흑을 백으로.뒤를 앞으로.
2016.10.06 -
영원히 흐를 줄 알았던 물
돌아보니 굉장히 이기적이었던 것 같다.내가 좋아서 시작한 관계. 결국은 나의 무지와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 관계를 끊어버렸다. 우연히 같은 반이 되었고, 친구의 친구로 친해지게 되었다.그리고 필연인듯 바로 옆 짝꿍이 되었고, 서로의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감정에 서툴렀던 나의 마음에도 불꽃은 일어났고, 땅을 보던 수줍음을 이겨내고 하나의 꽃을 피워냈다. 서로의 발을 맞추어 걷기 연습을 시작했다.분홍 꽃밭에도 가보고, 노란 꽃밭에도 가보았다. 우린 어딜 가든 서로의 물이 되주었다.바람이 불어오는 강풍속에서도 서로 안고 이겨내는 건 일도 아니었다. 앞으로 가다보니 무지개 꽃밭이 보인다.형형색색의 아름답고 찬란하게 보이는 그 모습들이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다른 꽃들에게도 물을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2016.03.28 -
밴드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 인간이기에.사람으로서는 그 전부를 받아 줄 수 없다.인생으로는 불가능 하다. 착각하게 된다.나라면 가능 하다고.나는 다르다고. 잠시 후 지각한다.나도 똑같은 사람이며,인생일 뿐이라는 것. 겸손..또 겸손..다시 겸손..그리고 겸손..
2016.02.06 -
등잔 밑이 어둡다
'등잔 밑이 어둡다'100원이 없어 커피를 못먹었다. 집에오니 주머니에 들어있는 100원.핸드폰을 어디다 뒀는지 찾던중, 주머니에 들려 있는 핸드폰.
201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