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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Shot 파주 헤이리마을(feat. 건축사진)
말로만 듣던 곳을 드디어 갔다. 바쁘지 않지만, 바쁜 일상. 파주 헤이리마을은 코로나19로 멈춰진 이 세상속에서도 사람이 북적거렸다. 다들 참다참다 참지 못한 발걸음이었을 듯하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조심스러웠지만, 잠시나마 산책하고 싶었다. 마스크를 꼼꼼히 확인하고 파주 헤이리마을에 내렸다. 예술가들이 모인 곳이라 잔뜩 기대했다. 처음 이 마을이 생긴다고 했을 때부터 소식을 들었지만, 10여 년이 지나 도착한만큼 기대감이 컸다. 입구에 주차하고 메인 루트를 따라 크게 한바퀴를 돌아보았다. 가구, 공예, 전시 등 다양한 공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예술(?)스러운 느낌이 적었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것보다 카페가 많았다. 그다음은 편집샵이 많은 듯했다. 예술인들만의 독특함(?)을 기대했던 것은 무리..
2020.05.04 -
소니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 WH-1000XM3/ Sony Wireless Noise Canceling Stereo Headset WH-1000XM3
헤드셋은 정말 오랜만이다. 20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때 이후 처음이다. 직접 구매한 것도 처음이다. 이어폰 위주로 청음 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남성에 비해 귀가 작은 편이라 마음에 들었던 헤드셋은 절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완벽한 차음이 되는 헤드셋을 갖기 어려웠다. Jay-z의 작은 헤드셋을 잠깐 사용했지만 장시간 사용 시 귀가 아프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넘겼다. 그 이후 이어폰만 고집했다. 이어팟과 에어팟으로 연명해오던 나에게 갑자기 소니 WH-1000XM3가 눈에 들어왔다. 적당한 모양과 심플한 디자인, 게다가 무선이라는 것. 아마 최근 아주 조용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들어왔으리라. 청음샵에 가서 소니 WH-1000..
2020.04.29 -
데이터컬러 스파이더X 프로 / datacolor SpyderX Pro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 있는 취미 사진가라면 혹은 무엇보다 정확한 색감을 얻고 싶은 욕망이 큰 사진가라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색상교정)에 꼭 한번씩 관심 갖는다. 그리고 한번 사용하면 다시는 손에 놓지 못하는 색상교정기 세계에 발을 들인다. 스파이더5가 내 손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다시 스파이더X의 후기를 쓴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아는 지인이 스튜디오를 시작했다길래 사용하던 스파이더5를 빌려줬다가 그냥 쓰라고 하며 그에게 선물했다. 떠난 후에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 스파이더 유틸리티에서 모니터 교정시기가 왔다고 알림이 뜬다. 타이밍도 좋다. 게다가 곧 P&I가 열릴 시기였기에 이참에 새로 나왔다는 스파이더X를 구경하고 업어오기로 생각했다. P&I에 도착해 데이터컬러의 부스를 가니 스파이더X는 물론 ..
2019.06.11 -
SnapShot 세운상가
세운상가는 죽을 뻔 했다 구사일생한 건물이다. 서울 한복판에 크고도 길다랗고 삭막해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도심 부적격 업종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전면 철거 의견이 제기됐다. 그 절정은 2006년 세운상가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여 전체 상가를 철거한 후 녹지축을 조성하고, 주변 일대를 고밀도로 개발하는 계획이었다. 2009년에 세운상가 앞에 있던 현대상가 건물이 허물어졌다. 이제 세운상가의 차례였다. 허나, 보상 문제와 금융위기, 종묘 문화재 심의로 사업성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됐고, 사업은 3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가 결국 2012년 12월에 이르러 철거 계획은 취소됐다. 이렇게 세운상가는 그 수명이 연장됐다. 세운상가는 1967년부터 1972년까지 세..
2019.05.11 -
SnapShot 마포 문화비축기지 야경
2010년대는 재활용의 시대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90년대 '아나바다 운동'으로 물건을 재활용 했다면, 요즘은 마을과 도시까지 재정비한다. 게다가 오래된 시설도 마찬가지다. 오늘 다녀온 마포 문화비축기지도 그중 하나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76부터 78년까지 3년간 5개 탱크를 마포에 건설한다. 서울 시민이 한달간 소비하는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하기 위해서다. 산업화시대에 석유는 금과 같았기 때문에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시대가 발전하고 바로 옆에 2002 월드컵 경기장을 세워지며, 안전상의 이유와 함께 그 역할을 다하고 폐쇄됐다. 10여 년간 방치되있던 이곳은 2013년에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공원 '문화비축기지' 공원으로 변신을 꾀했다. 2014년 ..
2019.02.12 -
엘라고 에어팟 방수(철가루방지) 케이스 / elago airpods waterproof case
에어팟을 샀다. 당연히 케이스도 샀다. 쌩폰주의자(?)가 아닌 케이스주의자(?)기 때문이다. 케이스가 튼튼할수록 나는 더욱 좋다. 에어팟 케이스를 고르는 기준도 '튼튼함'이다. 에어팟을 구입하고 에어팟 케이스를 검색하면 유독 자주 걸리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엘라고'다. 내겐 듣보잡 브랜드였다. 너무 생소해서 구입하기가 망설여지기까지했다. 후기를 살펴보고,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회사인지도 살펴봤다. 생각보다 괜찮은 중소기업이란 느낌이 들어 구매했다. 다른 곳은 구매하기 꺼려지는 그런 디테일과 도떼기 시장 같았기 때문이다. 포장지에 'PULL'이란 섬세한 센스에 내 마음을 열었다. '여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개봉하니 봉지에 감싼 케이스와 설명서 일체형 보호각이 들어있..
2019.02.06